김정은, '과학중시 상징' 김책공대서 투표…대의원선거 마무리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1 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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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첫 공개 행보…김정은 2기 출범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슈타임DB>
(이슈타임)김혜리 기자=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가 지난 10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최고의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을 찾아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 후보자인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에게 투표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홍서헌 총장과 대화를 나누며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요 전구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학교육 사업과 경제의 활성화, 인민생활 향상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데서 우리 당이 제일 믿고 있는 맏아들, 나라의 과학교육과 경제건설을 견인하는 기관차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 나가도록 앞으로 일을 더 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김책공대가 차지하는 위치와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대학의 교육사업과 과학설비, 정보기술의 현대화를 위해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 주시었다"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첨단 기술인력의 산실인 김책공대를 투표 장소로 택함으로써 과학·교육 중시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합의문 불발로 마무리하고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불발됐지만, 과학기술 발전을 지렛대로 여전히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 격이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입법권은 물론 대내외 정책의 기본 원칙을 세우는 `최고주권기관`으로, 국가 경제발전계획과 국가 예산 심의·승인, 조약 비준·폐기 권한도 갖고 있다. 

선거는 3만명 단위로 설치된 687개 선거구에 각 1명의 후보자가 단독 출마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당선되는 방식이다. 찬성의 경우 종이를 접어 투표함에 넣고, 반대할 경우에만 기표소에 들어가 가로 표시를 하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공개 투표다. 투표 결과는 전례에 비춰 11∼12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의원선거를 통해 2기 체제를 정비하고, 이르면 내달 제14기 1차 회의를 열어 조직, 인사, 예산 등을 다루며 정책 방향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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