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행사와 폼페이오 방북, 연내 종전선언 가능할까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0-04 09:54:17
  • -
  • +
  • 인쇄
폼페이오, 리용호 北 외무상 출국 하루도 안 돼 북한 방문 일정 발표
▲4일 오전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수송기 탑승 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TV 갈무리>
(이슈타임)곽정일 기자=10·4남북선언 합의 11년 만에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민관방북당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소식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美) 국무부 장관이 오는 7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160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4일 오전 정부 수송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폼페이오 장관도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 리용호 외무상 귀국 후 바로 방북일정 발표, `빅딜` 실마리 찾았나

미 국무부는 미국을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뉴욕을 떠난 지 하루도 안 된 시점인 2일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일정을 발표했다. 

헤더 나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갈 길이 멀지만, 이번 대화를 통해 (북한의) 다음 조치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평양행 비행기에 올라탈 만큼 충분한 확신을 느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신속한 방북일정과 헤더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으로 일각에서는 북미 사이에 비핵화 및 종전선언에 대한 `빅딜`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주요 내용에 대해 "비핵화 진전 및 종전선언,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물밑 접촉에서 사전 신뢰 조치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에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을 겨냥한 ICBM부터 검증 가능한 폐기에 들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10·4 남북공동선언 계기로 또 만나는 남북,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은?

이번 방북기간에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위한 당국 간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 장관과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이번 방북일정에서 만나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평양정상회담 대국민보고에서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10·4 남북공동선언 방북단의 회담에서 연내 종전 선언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빅딜`의 진전과 평양정상회담 후속 조치 시행이 맞물리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방북단 회담에 대해 구체적 이행하는데 발생하는 걸림돌을 뜻하는 `디테일의 함정`을 우려하기도 한다.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세부사항에서의 의견충돌이 있으면 그게 결국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남북 국회 교류 추진 등 남북 분위기가 훈풍을 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7일 방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잘 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북미 간 물밑 대화가 진전이 많이 돼 있고 북한이 적극적인 태도로 맞이하기 때문에 종전 선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이슈타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