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비관적 전망에 넘어야 할 과제는?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0 0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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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4차산업시대에 기대되는 것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 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돌발상황 대비 능력, 법적 책임 등의 문제가 자율주행차에 대한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 돌발 상황에서의 대비…충분한 대비는 불가능

고속도로에 두 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고 있다. 뒤차와의 간격이 가까워지자, 앞서가던 자동차는 거리 유지를 위해 속도를 높인다. 같은 시각 뒤차는 앞차와의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속도를 줄인다. 이로써 두 자율주행 자동차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자, 그 사이에 또 다른 차량이 끼어든다. 이 차선 변경으로 인해 이번에는 세 차량 모두가 속도를 변경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문제는 고속도로에 이 세 차량만 주행 중인 것이 아니며 앞뒤, 좌우로 다른 여러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돌발상황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집중한다. 앙드레 플랫저 CMU 컴퓨터 과학 대학 부교수는 "소프트웨어의 신뢰도는 철저히 그것이 프로그래밍된 방식에 좌우된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대해 실수를 저질렀다면, 그 실수는 모든 솔루션에서 동일하게 발생하게 된다"며 "한 사람의 한 번의 실수가 5만 대의 컴퓨터에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의 프로그래밍에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한 인지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오류를 일으켜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플랫저 교수는 "우리 세계, 그리고 도로는 매우 복잡한 공간이다. 도로 그 자체는 늘 그대로 머물러 있지만 도로 위의 상황은 매 순간 변화한다"며 "알고리즘에 수백만 건의 시나리오를 입력한다 해도, 테스트 환경을 벗어난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자율주행차의 사고, 책임은 누구에게?

스스로 운전하던 자동차가 사고를 일으켰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생긴다. 

마이클 오벌리 폴리&라드너 LLP(Foley & Lardner LLP) 지적 재산 전문 변호사는 "내가 결함있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했고, 이로 인해 다수의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면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하지만 현행 미국 법적 규제 하에서는 제조업체가 책임을 회피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또는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구매하기 위해 계약서에 서명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계약서에 소프트웨어가 일으키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게 하는 조항이 있는 것이다. 

오벌리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사회에 퍼질지 현재로써는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가정으로는, 소프트웨어 운영에 적용되는 연방 가이드라인은 법적 책임과는 독립적인 논의로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이 같은 불편한 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해나가야 한다"며 "체계적인 방법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된 융합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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