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타항공사 보다 '우주방사선 피폭선량' 5배 높아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0-08 1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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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량 따라 암과 같은 질병 발병 소지 높아져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대한항공 소속 승무원들의 연간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국내 주요 항공사 승무원보다 최대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폭선량이란 원자력 발전소, 우주선 등 방사선에 노출된 피폭의 양을 뜻한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대한항공 소속 운항승무원과 객실 승무원의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은 각 2.150mSv(밀리시버트)와 2.828mSV였다. 

이는 같은 기간 각 0.481mSv와 0.572mSv를 나타낸 에어부산 승무원들의 4~5배 되는 수치다.

연간 최대 피폭선량 역시 대한항공이 가장 높았다.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연평균 최대값은 각각 5.405mSv와 4.681mSv로, 가장 낮은 에어부산(운항승무원 1.086mSv, 객실승무원 1.024mSv)의 4~5배에 달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7개 항공사 모두 관련 지침을 준수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2014년 5.197mSv였던 운항승무원의 최대 피폭선량이 2015년 5.322mSv, 2016년 5.445mSv, 2017년 5.657mSv로 매년 늘어, 4년 새 0.46mSv나 높아졌다. 

일반인에 대한 피폭량 허용 한도는 전신에 대해 연간 5mSv이며 사고의 수습이나 인명구조와 같은 불가피한 경우에는 본인 동의 하에 전신에 대해 250mSv까지 허용할 수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유럽 기준에 맞춘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지침`을 통해 연간 선량한도(20mSv)의 30%인 6mSv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박재호 의원은 "피폭 정보 제공을 적극 요청해야만, 승무원의 건강 보호 및 안전에 관한 조처를 해줄 수 있다는 뜻 아니냐"라며 "항공사들이 관련 부처의 관리·감독 소홀을 틈타, 방사선 노출에 관한 책임을 승무원들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주요 항공사에서 우주방사선 피폭량 평가 시, 태양 입자 유입 영향과 위·경도가 포함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실측 장비를 항공기에 탑재하거나, 최신 프로그램을 사용토록 하는 한편, 최소 월 단위 피폭 정보 공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사능의 영향이 단순히 피폭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피폭량에 따라 암과 같은 기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승무원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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