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에 힘 쏟는 신동빈, 그 핵심과 가능성은?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0-12 1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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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이미지 탈피에 긍정적…뇌물 유죄 인정은 걸림돌
▲지난 2월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날 신 회장은 징역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 <사진=KBS뉴스 갈무리>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석방 이후 지주사 체제 완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그 핵심인 호텔롯데의 상장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지주는 지난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를 매입했다. 총 796만5201주로 지분율은 23.24%다.

◇ 호텔롯데 상장 관심 증대, 지배구조 개선 핵심

신 회장이 석방 5일 만에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호텔롯데 상장 여부에 대한 시각도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롯데 지주 측은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통해 그룹 지주 체제를 안정화하고, 유통·식음료 업종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지난 2016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 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 당시 신 회장이 약속했던 부분이다. 

당시 신 회장은 투명하지 않은 롯데의 지배구조 특히 호텔롯데 경영진 중 일본 경영진이 대부분이어서 `말만 롯데지 일본 기업`이라는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순환출자 해소를 약속했다.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자회사끼리 서로 출자할 수 없기 때문에 부실위험이 확대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특히 회사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회사끼리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대규모 부도사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호텔롯데는 롯데 지주가 출범하기 전 실질적 한국 지주사 역할을 했던 만큼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 등을 통해 신 회장의 지배력을 높이면서 일본 측 지분을 상당 부분 희석할 수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에 대한 상장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이 그 이유다.

◇ 발목 잡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신 회장 뇌물 혐의 핵심

그러나 호텔롯데의 상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면세점 업황 부진 때문에 기업의 가치가 떨어진 데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핵심 중 하나인 K스포츠에 70억원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항소심 재판부는 이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호텔롯데 매출 중 80% 이상이 면세사업부에서 나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뇌물 관련 부분으로 인해 나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롯데 측은 언론을 통해 지난 2016년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가 상실된 채로도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지만, 면세점 특허가 취소되면 호텔롯데 상장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세청은 신 회장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취소 방안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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