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왕정순 의장 "지방분권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관악구의회 만들 것"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6 10: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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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통해 실력 있는 의회로 거듭날 것'
▲지난 2일 오후 관악구의회 의장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 <사진=이슈타임>
(이슈타임)곽정일 기자=국회의원이건 시의원이건 구의원이건 의원 본인이 공부를 깊게 하는 경우는 잘 없다. 대부분 일정 주제의 큰 그림을 그려주면 보좌관이나 도움을 주는 주변 전문가들이 상세한 자료를 찾아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왕정순 의장을 검색해보면 떠오르는 핵심어 중 하나가 바로 `공부`, `연구`다. 의정활동 특히 구의회 구정 정책질의 시 그는 직접 연구하고 공부해서 도출한 깊고 세밀한 정책질의를 통해 관악구청장 및 구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왕 의장은 지난 6대, 7대 관악구의회 조례발의건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왕정순 의장을 이슈타임이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관악구의회 의장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이 있을 것 같다.

- 구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겨주신 구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구민 여러분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00일간 지난 8년 의정활동보다 더 열심히, 더 바쁘게 지냈다.

지역발전과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구민 여러분의 말씀을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쉬지 않고 현장을 뛰며 많은 분을 찾아뵙고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내외적으로 달라졌다는 관악구 의회에 대한 평가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제8대 관악구의회가 출범하면서 원 구성도 빨리 타결됐고, 조례도 적극적으로 발의됐다. 의원 연구모임 운영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내실도 기하고 있다.

많은 분께서 격려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 왕정순이 이끄는 제8대 관악구의회, 비전은 무엇인가

- `소통과 화합`을 통한 신뢰받는 열린 의회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관악구 의회는 송파구의회 다음으로 많은 22명의 의원님이 계시고 국회처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4당이 원내에 입성해 다당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나이도 20대부터 70대까지 고루 분포돼 있고 재선의원이 10분, 초선의원이 12분 등 다양한 많은 의원님이 모여계신다. 그래서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전을 `소통`과 `화합`으로 정했다.

정기적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간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수시로 의원님들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한다. 

이 비전은 구민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밀실에서 이뤄지거나 사적 이익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모든 의정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해 구민 여러분의 신뢰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목적으로 회의록 및 본회의, 상임위원회 모든 회의 진행을 홈페이지 통해 공개하고 있고, 주민 방청도 허용하고 있다.

◇ 100일 동안 관악구 의회는 어떻게 달라졌나?

- 무엇보다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관악구의회가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로 변했다는 점이다. 관악구 의원 모두가 지역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활동을 통해 구민 여러분께 인정받고, 실력 있는 관악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정운영의 방향을 설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초선 의원님을 대상으로 의정 실무연수를 실시했다. 또한, 지역 현안인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연구모임을 매월 운영하고 있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원 직무교육을 차례로 실시했다.

민관 협의체도 가동 중이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원들의 정책역량 및 전문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관악구청에 대한 첫 구정 질문 때 평소의 2배 가까운 의원님들이 질문에 나섰고, 적극적으로 조례를 발의하는 등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생활밀착형 조례로 구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 <사진=이슈타임>

◇ 앞으로 의정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지방분권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으므로 지방의회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본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관악구의회가 지방분권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관악구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지식복지`다. 관악구의 낙후된 `달동네`이미지를 탈피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게 하는 것이다.

그 목적으로 관악구는 관내 작은 도서관을 동별로 조성해 도서관마다 `상호대차 시스템`을 구축했다. 누구나 원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동네 도서관에 배달해주는 것이다. 구 의회는 이를 지속해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의장님께서 임기 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관악구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가 바로 `강감찬 축제`다. 강감찬 장군은 관악구 낙성대에서 태어났다. 그 때문에 해마다 낙성대에서는 고려 강감찬 장군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2019년은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100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강감찬 축제에 `강감찬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북한 귀주시와 협력해 축제를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관악구를 통과하는 남부순환로의 일부 구간의 명칭을 `강감찬로`로 변경하고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명칭을 `강감찬역`으로 변경하는 것도 추진하고 싶다.

관악구에는 지하철역 2호선만 연결돼있고 주택 내 주차장 시설 부족 등 여러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한 상황이다. 구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교통체증 해소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인프라 구축 등에 더욱 힘쓰겠다.

◇ 그동안 관악구 의원 중 조례 발의를 제일 많이 했다고 들었다. 간단히 소개해줄 수 있나

- 제7대 전반기에는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학생들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에 주력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 어린이공원 및 놀이터의 관리에 관한 조례,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등을 추진해 자라나는 미래의 꿈나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활동했다.

제6대에는 장애인에 대한 조례가 주를 이뤘다. 장애인 이동기기 수리·지원에 관한 조례, 장애인 최적관람석 설치·운영조례,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 등을 발의해 장애인 차별 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사회 통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 들어보면 의정 활동의 중심에 구민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구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다.

- 무엇보다도 저를 관악구의회 의원으로 선출해주신 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 

지난 6.13 지방선거는 쉽지 않은 선거였다. 2인 선거구인 낙성대동, 인헌동, 남현동 지역구에서 나번을 달고 출마했는데 오롯이 인물로 승부를 보는 측면이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구민분께서 그동안의 제 의정활동과 지역활동을 알아봐 주시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3선 의원으로 당선됐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요즘 청년실업률 증가와 자영업 위기, 주가 하락 등 경제적 위기로 구민 여러분의 삶도 녹록지 않고, 어려운 분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구민 여러분께서 희망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지역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관악구의회가 연구하고, 공부하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관악구의회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응원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꾸짖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구민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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