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완전한 비핵화 의지 확고"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2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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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불발에도…단계적·동시적 해법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BC News>
(이슈타임)김혜리 기자=북한 매체들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노이 회담이 합의 불발로 끝난 이후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기사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북·미)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며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전날에는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2차 북·미회담을 높이 평가하며 양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동시적’ 해법에 대한 기존 입장은 고수했다. 통일신보는 미국에 제안했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안을 언급하며 "두 나라 사이의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 당국자들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주장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회담 결렬 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세를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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