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샴페인 못 터뜨리는 이유는?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1 1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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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치중한 실적과 중국의 추격…4차산업 통한 분산 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반도체. <사진=이슈타임 DB>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 실적을 내놨지만, 부문 편중으로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3분기 17조57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록 달성에는 반도체 사업부의 활약이 컸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13조6500억원이 반도체 사업부에서 나왔다. 이는 반도체 사업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24조7700억원이다. 

그러나 이처럼 성공적인 실적을 내놓고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편중현상에 우려의 시각이 높다.

◇ 효자 노릇 반도체 부문 과연 언제까지? 중국 굴기 떨치기

`중국 굴기(中國崛起)라는 말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 중국이 최고가 되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면서 10년간 18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선언했다. 이후 중국은 ▲ 3D 낸드 플래시 반도체 공장 건립 ▲ 대만 반도체 기업 엔지니어 영입 ▲ D램 메모리 공장 신설 및 가동 등을 시행하면서 구체적 실현 절차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또한,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대해 노골적인 견제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반독점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반도체 3사의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반독점국은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단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독점 행위가 인정될 경우 벌금은 최소 4억달러에서 최대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은 중국의 기술력 부족으로 중국이 실질적인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다. 반도체 분야에서 수년 째 일하고 있는 임 모씨(36)는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것은 맞다"면서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씨는 중국의 한계에 대해 ▲ 빈약한 제조기술 ▲ 낮은 반도체 장비 구매력 ▲ 절대적인 고급인력 부족 등을 꼽았다. 양질의 반도체 생산 부분에 있어서 중국은 기술력이 떨어지며 이에 따라 원가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이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장비구매에만 수조에서 수십조 단위의 돈이 들어가는데 중국의 경우 대부분 인력과 건물 짓는데 들어간다는 것이 임 씨의 설명이다. 게다가 중국의 반도체 공장 소재지의 대부분이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생활 수준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대도시라고 해도 환경오염이 심각해 기술자들이 가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 그래도 경계는 필수, 반도체 이외에 다른 4차산업 분야 육성 필요

이 같은 상황임에도 전문가들은 중국에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계속해서 중국은 기술유출과 반도체 인력 스카우트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

임 씨도 1년 전 중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현재 연봉의 3배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현지에서 거주할 집과 생활비용을 따로 지원하겠다"며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임 씨는 "`사실 중국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며 "동료 중에서는 퇴사하고 중국으로 간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자가 가면 그가 가진 기술도 유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4차산업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로 반도체에 편중된 사업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해외 5개지역에 AI연구센터를 설치하고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했다. 아울러 연구인력 확보에도 주도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 선행 연구개발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의 경우 고품질의 반도체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4차산업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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