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로 위기 극복나선 우리카드…"속도보단 방향"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9 10: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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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 인구 증가했지만 평가시스템 부재
높은 성장세만 보고 투자는 금물
<사진=우리카드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최근 금리 인하 및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 업계가 정체된 가운데 우리카드가 베트남 진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는 이정렬 차장과 임경욱 차장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10명 남짓 했던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는 현재 50명이 넘을 정도로 늘어난 상태다.

◇ 부상하는 베트남 경제, 카드 사용 인구 증가

임 차장은 "베트남은 인구 1억명중 30대 이하 비율이 60% 이상인 곳"이라며 "카드사용 인구가 아직은 적지만 급속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카드의 대부분은 현금 입·출금 등 기능이 매우 적은 카드가 대부분"이라며 "우리카드는 고객을 분석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서비스가 골프와 호텔, 각종 바우처서비스, 마일리지 적립 등이란 걸 깨달았다. 카드에 이 같은 서비스 기능을 넣는 것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 카드가 '아시아나 우리W 플래티넘카드'이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아시아나항공 하노이 지점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면 5% 할인 및 베트남 주요 골프장 바우처 무료 제공 등의 서비스 혜택이 들어있다.

◇ 평가 시스템 부족 등 위험성 산재,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

임 차장은 한국에서 베트남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그는 "잠재고객은 많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폭발적으로 신용카드 인구가 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업부의 경우 그는 부실채권 위험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신용카드 사업은 개인신용의 정확한 파악이 핵심인데 이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우리카드는 베트남우리은행 고객 중 월소득 700만동(약 35만원)정도 되고 연체기록이 없는 정규직 근무자에게 주로 발급된다. 개인사업자가 발급을 신청하면 사업장에 직접 직원이 찾아가 조사해야 한다.

인력도 부족하다. 베트남 베트남우리은행 카드사업부에 입사한 현지직원 50명중 카드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은 두명에 불과하다. 그 두명도 경력이 1년 내외가 고작이다. 결국 실제 대부분 전문업무는 임걍욱 차장과 이정열 차장이 맡고 있다.

임경욱 차장은 "베트남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보고 한국에서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지나친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며 "(베트남은) 규제 장벽이 높고 인맥을 중요시하는 특유의 '띵깜'문화가 있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차장은 "규제장벽도 높은 곳이라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기회를 위해서는 천천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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