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여행으로 힐링 할래요"...'혐(嫌)핫' 트렌드 인기

이아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29 1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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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검색한 항공권 검색 추이, 소도시 '각광'
선호 여행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세분화 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이아림 기자=최근 대도시를 벗어나 소도시로 여행을 떠나 현지 문화를 체험하려는 여행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소도시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한국인이 검색한 항공권 검색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일본의 가고시마·베트남의 냐짱(나트랑) 등 소도시 지역이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가고시마의 경우 전년 대비 검색량이 486%로 빠르게 급증했고, 베트남의 냐짱(나트랑)은 261%, 필리핀 팔라완은 259%로 상승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도쿄(일본)·하노이(베트남)·보라카이(필리핀) 등 유명관광지를 벗어나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지역 여행이 주목을 받으며, 여행객들의 여행지역 선호도도 바뀌는 추세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총괄 매니저는 "남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소비 트렌드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선호 여행지 또한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 핫(Hot)한 곳은 NO!, 작지만 개성 넘치는 소도시는 '좋아요'

 

그렇다면 이같이 소도시 지역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소도시 여행의 인기는 '핫(Hot)한 곳'을 거부하는 '혐(嫌)핫'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광객들은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관광도시가 아닌, 작지만 개성 넘치고 그 나라의 문화를 그대로 느끼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관광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소도시 지역 여행상품이나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소도시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15일 다가오는 연말연시 여행객을 겨냥해 일본 야마구치와 베트남 달랏 등 해외 소도시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야마구치와 달랏의 경우, 두 곳 다 일본·베트남 내 다른 관광도시들과 달리 아직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규 여행지이다. 두 나라 모두 현지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두 소도시는 여행경험이 많은 리피터(Repeater)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라며 "달랏은 내년 1월 한시적으로 직항노선이 운항해 방문하기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마쓰야마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소도시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에 있는 마쓰야마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자, 일본 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 제주항공은 내달 19일 인천발 태국 치앙마이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소비자 니즈(needs)를 반영한 해외 중소도시 신규 취항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에 부합된 새로운 여행지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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