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에너지 펀드'로 개발 속도 내는 현대車…장밋빛 미래만?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0-30 11: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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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안전성 여전히 불안, 친환경차는 광고일 뿐
▲현대 수소 자동차 '넥쏘'의 충전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현대자동차가 수소 에너지 펀드 조성으로 수소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수소차 선점을 위해 중국 칭화대와 손잡고 1억달러 규모의 `수소 에너지 펀드`를 설립한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와 칭화대 산하 전문 투자 기관인 일드캐피털이 공동으로 투자금을 조달·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본부 내에 연료전지실을 연료전지사업부로 격상하고 인공지능(AI)를 연구하는 `AIR 랩`을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신설했다. 또한, 국내 AI 권위자인 김정희 네이버랩스 이사를 영입해 센터장에 임명했다.

◇ 열효율 UP, 부생 수소 활용 등 경제력 UP

기본적으로 수소차의 열효율은 석유 등 내연기관 연료의 약 3배로 최대 주행거리 확보에 매우 유리한 편이다. 현재 1kg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 수소차 넥쏘의 경우 수소탱크 총 용량은 6.33kg이다. 

충전기 압력 문제로 탱크에 조금 여유를 둔다고 해도 한번 충전에 500km 이상은 충분히 주행 가능하다.

또한, 화학공장이나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생겨나는 부생 수소를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125만톤의 부생 수소가 생성된다. 이 중 정유 공정 및 나프타분해 등에 쓰고 남는 16만톤을 수소차에 활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현재의 부생 수소로 50만대의 수소차가 주행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직도 `?`인 안정성과 환경친화의 역설

문제는 수소자동차의 안전성이다. 일부에서는 수소가 탱크를 빠져나오면 흩어지기 쉬워 폭발의 가능성이 없고 있다고 해도 확산이 빠른 만큼 날아가는 시간이 빨라 화염이 지속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익명을 요구한 수소차 전문가 K씨는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수소와 산소 혼합기체는 정전기 스파크로도 점화된다"며 "불꽃 확산속도가 빨라서 다른 가연성 물질에 화재가 번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 자체가 무색이며 냄새도 나지 않아 식별이 어려운 점이 있어 누출 감지를 위한 별도의 특수센서가 필요하다"며 "분자 입자가 워낙 작아서 투과성이 높다. 따라서 저장용기 말고도 파이프라인이나 에어컴프레셔(기체 압축해 압축된 기체를 방출하는 힘을 이용해 작동하는 기계)등에 침투 시 부서지기 쉬운(취화) 상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친(親)환경차` 알려진 수소차, 하지만 실제로 환경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소차는 여전히 천연가스나 화석연료 자원에 의존하고 있고 천연자원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 A씨는 "수소차를 보고 친환경차라고 하는 것은 현대자동차의 광고일 뿐"이라며 "수소차를 위해 부생 수소 생산을 해야 하고 여기에는 기존의 화석연료나 천연가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보는 것은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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