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 100대 여행지'에서 8단계 하락...이유는?

이아림 기자 / 기사승인 : 2018-12-05 1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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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여파…지난해 서울 방문객 15%↓
남북관계 개선·中관계 완화로 증가 전망돼

<사진=인터넷 갈무리>

(이슈타임)이아림 기자=서울이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감 등으로 '2017년 세계 100대 인기 여행 도시'에서 24위를 차지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세계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100대 도시 명단'에서 서울의 순위는 지난 2016년보다 8단계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세계 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휴가 및 사업 등으로 최소 만 하루 이상 머문 도시의 방문객 수를 토대로 실시됐다. 국내 여행객과 당일 방문객·12개월 이상 거주자·환승객 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기준 성장률 면에서 -14.90%로 감소하며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모니터 측은 이번 순위권 하락의 원인으로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감'을 주요 원인으로 손꼽았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사드배치(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중국 당국이 지난해 3월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한한령(限韓令·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2016년 800만명을 넘어섰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41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3%나 급감했다. 또 서울을 방문한 방한 외래관광객 수도 작년 기준 765만명으로 2016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은 관광·유통 업계에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고객이 줄어들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중저가 브랜드숍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현지 매장 130여곳의 철수를 결정했다.

 

또 사드보복이 시작된 지난 3월에는 방한을 취소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하루만에 7만명을 넘어서면서 관광업계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그러나 유로모니터 측은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감으로 인해 순위가 떨어졌지만, 올해 평창올림픽과 한한령 갈등 해빙무드·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 긴장 완화 등으로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정부는 사드배치 및 보복으로 불거진 양국 간의 갈등 봉합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을 진행하며 냉각 완화에 힘쓰는 중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이후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산둥(山東)성 등 6개 성·직할시에 한해 오프라인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며 제한적으로 '한한령'을 해지했다.    

 

사드보복의 완화 효과로 올해 7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만337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45.9%로 급증했다. 또 같은 달 총 방한관광객은 125만4833명으로 1년 전보다 24.4%가 증가했다. 

 

이 밖에도 올해 9월 진행된 평양정상회담과 연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가능성 등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서 방한 외래 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필두로 내년 외국인 방한 시장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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