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두고 엇갈린 반응…"대륙철도 실현" vs "실체 없는 착공"

이아림 / 기사승인 : 2018-12-26 12: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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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대화와 만남 물꼬 터지길 기대"
한국당 "사업계획도 없는 착공식"

<사진=KBS뉴스 갈무리>

(이슈타임)이아림 기자=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진행을 앞두고 여야의 반응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2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착공식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대륙철도의 꿈'이 실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한국당은 "실체가 없는 착공식"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북 간 철도 연결은 한반도의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의 상생번영을 열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획기적으로 확장시키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번 착공식에는 남북 주요 인사를 비롯해, UN 등 국제기구 대표들과 중국·러시아·몽골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관련국 인사들도 함께한다"며 "이는 중국·러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뻗어 나갈 우리 철도의 전망을 밝혀주는 것으로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착공식에 불참한 한국당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낡은 색깔론과 반공이데올로기·당리당략만을 위한 몽니를 버리고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화해와 교류의 역사적 장면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금할 수 없다"며 "바른미래당은 남북평화의 길이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랫동안 끊어졌던 민족의 허리에 맥이 이어지려 한다"며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철마가 다시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남북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계기로 제재의 빗장이 녹기 시작했다"며 "늦지 않게 대화와 만남의 물꼬가 터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진행된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착공 없는 착공식을 꼭 해야 하느냐"며 "그야말로 착공식을 가불한 셈인데 국가의 격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착공식이라 불리는 '착수식'에 정치인들이 많이 갔다"며 "한국당은 가지 않았다. 실체가 없는 착공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어디에서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공사 범위와 추계는 고사하고 이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될지 어림도 잡기 어려운, 사업계획도 없는 착공식"이라며 "한마디로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찍은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조작용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은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정부 당국자 및 철도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다.

 

착공식 행사 이후 남측 인사들은 북측의 환송을 받고, 개성 내 송악플라자에 마련된 오찬장으로 이동해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오찬은 남북이 별도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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