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997명 개인정보 유출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8-12-29 12: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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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관련 설문' 메일에 악성코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경북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1000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경찰은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하나센터의 PC 1대가 해킹돼 경북 지역 탈북민 997명의 이름·생년월일·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유출됐다.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는 담겨있지 않았다.

해킹범은 11월 초 한 포털사이트 계정으로 고려대 박사과정 학생을 사칭하며 북한 관련 설문조사에 응해 달라는 e메일을 보냈다. 직원이 센터 컴퓨터로 이메일을 열고 설문지가 담긴 첨부 파일을 내려받자 미리 심어둔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내부 자료가 유출됐다. 

이는 탈북민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는 암호를 설정하고,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PC에 저장하도록 하는 이중 보안규정이 모두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탈북민의 개인정보를 노린 북한의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앞선 북한의 해킹 수법과 비교하고 있다. 

지금까지 피해 사례가 신고되진 않았지만 당사자들은 당분간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유출된 정보가 어떻게 쓰일지 알 수 없고, 탈북민에게는 이름·생년월일·주소도 '민감' 정보가 될 수 있어서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대다수 탈북민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탈북민이라고 밝히지 않고 살아간다"며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유출된 것이 이들에겐 위협적인 사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만약 탈북민을 타깃으로 해킹이 이뤄진 것이라면 북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피해가 있을 수도 있고, 북한에 있는 가족을 미끼로 남한에 있는 탈북민에게 공작하는 자료로 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27일부터 현지에서 '피해 접수처'를 운영하면서 탈북민들에게 필요한 사항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구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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