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가 전체 예금액의 절반 보유…자산불평등 '심화'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8-12-05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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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개인계좌는 총 71만272개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은행권 개인고객(법인 제외) 예금 중 상위 1% 계좌(예금 계좌 가입금액 순)가 전체 액수의 절반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기준 18개 시중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의 개인고객들의 총 예치금액은 52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1% 고객들의 예금액은 총 238조6000억원으로 전체 개인고객 예치금액의 45.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122조7000억원, 신한은행 86조원, 우리은행 74조8000억원, KEB하나은행 72조8000억원 순이다.

전체 예금잔액 중 상위 1% 고객들이 보유한 예금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70.74%)이었으며, SC제일은행이 53.37%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국내 은행보다 높기 때문이다.

예금 가입 계좌 수는 총 1억4456만 계좌로 ▲ 1000억원 이상 계좌 3개 ▲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계좌 258개 ▲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계좌는 54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계좌 수는 총 71만272개였다. 

이태규 의원은 "상위 1%의 고객이 전체 예금의 50%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은 현금 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기준 순 자산 지니계수가 0.586으로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 0.35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즉 소득불평등보다 자산불평등이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현금 자산의 편중 현상은 그 불평등 구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소득불평등 구조가 자산불평등으로 이어져 `돈이 돈을 버는 구조`와 부의 대물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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