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공화국'에 이은 '카카오공화국' 올까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8-11-24 1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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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만 있으면 다 되는 세상
카카오가 없으면 안 되는 세상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이른 아침부터 울리는 카카오톡 알림에 잠이 깬다. 출근 준비 후 카카오지하철로 시간을 확인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자주 가는 빵집에 들러 카카오페이로 샌드위치를 샀다. 지하철에 타 카카오뱅크를 확인해보니 적금이 제대로 빠졌다는 알림이 뜬다. 아뿔싸, 확인하다가 내릴 역을 지나쳐버렸다. 카카오택시로 황급히 호텔 이름을 입력한다. 늦지 않게 기자간담회에 도착했다. 

9년째 카카오톡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2010년 3월 서비스 개시 후 온 국민의 생활 패러다임을 바꿨다. 건당 20원의 유료 문자메시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마다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은 그 편리함에 힘입어 출시 반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은 현재 가입자 4300만명을 자랑하는 국민 메신저 앱으로 자리 잡았다. 무서운 점은 이를 기반해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는 카카오의 기세다. 

카카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버스, 지하철, 택시 같은 대중교통수단부터 `은행업`까지 손길을 뻗었다. 10년 만에 새로 등장한 은행인 카카오뱅크는 내년 기업 대출과 2020년 IPO(기업 공개)까지 계획하며 신용카드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간편결제시장도 예외는 없다. 카카오페이는 올 연말까지 2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2014년 야심차게 선보인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첫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카카오페이 측은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스마트폰이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으며 `지갑 없는 시대`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간편결제시장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행사에서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투자 눈높이를 낮춰 전 국민이 증권·펀드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전 국민이 카카오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며 "`투자`라는 행위 자체의 허들을 낮춰 국민이 복잡한 과정 없이 편리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분명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테크핀(TechFin, 기술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가 선보이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다.

카카오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음악 감상과 대리운전 호출까지, 생활의 얕지만 넓은 부분으로 파고들었다. 카카오 덕분에 지갑과 가방 없이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졌지만, 반대로 카카오 없이는 `한 템포` 불편한 삶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만 있으면 연락도 결제도 편리하지만 `카카오`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온 것이다. 언젠가 카카오로 물건 한 개 사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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