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간편해지는 금융관리…자산가 아니어도 'OK'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9-03-01 1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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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핑·데이터 개방으로 여러 금융정보 한눈에
▲ 뱅크샐러드 화면. <사진=구글플레이 뱅크샐러드 소개 갈무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핀테크 기업이 은행 PB(프라이빗 뱅커) 센터에서 억대 자산가를 대상으로 해오던 자산관리를 일반인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레이니스트가 운영하는 `뱅크샐러드`의 가입자는 3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넘긴 이후 현재 다운로드 수는 35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2030이 전체 회원의 70%로 가장 많으며 50대 이상 고객의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뱅크샐러드는 모바일을 통해 자산관리부터 본인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종합 금융관리 플랫폼이다. 

뱅크샐러드는 신용등급부터 금융사별 보유 자산, 부동산, 차, 기타 대출까지 한 눈에 보여주고 분석해주는 개인 금융 비서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자산 내역뿐만 아니라 수입·지출 등을 분석해 소비 형태 리포트도 받을 수 있다.

또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도 추천한다. 사용자의 자산 내역과 소비 패턴, 1원 단위 스몰데이터까지 합산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대출상품을 큐레이션하는 것이다. 이러한 뱅크샐러드의 `맞춤 카드 추천`으로 발급받은 카드 수는 월평균 5000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송금서비스 앱 `토스`도 대표적인 금융관리 플랫폼이다.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110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2월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 서비스를 탑재한 토스는 이후 통합계좌 조회, 신용등급 조회 등의 서비스를 잇달아 내놨다. 최근엔 부동산 소액투자, 펀드 투자, 해외 주식투자 등도 가능해졌다. 특히 펀드 투자는 1000원부터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2016년 출시된 데일리마켓플레이스의 `브로콜리`는 자산관리만을 위한 금융 플랫폼이다. 브로콜리는 부동산, 차량뿐만 아니라 가상화폐까지 추가할 수 있다. 첫 화면에서 소비 패턴, 대출 규모와 카드 청구금액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은 금융회사가 각자 운영하는 모바일 앱보다 편리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사별로 일일이 앱을 설치하고 들어가 확인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플랫폼은 `스크래핑(Scraping)` 기술을 타고 활성화됐다. 스크래핑은 금융기관에서 개인 금융 정보 중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가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용자 정보를 수집해 개인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안성맞춤인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주도하고 있는 금융 규제 완화도 자산관리 플랫폼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5일 오픈 API 의무화로 공동 결제 시스템을 핀테크 기업에 확대하면서 금융업권의 열린 생태계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데이터 개방 가속화로 자산관리, 맞춤형 개인상품 추천, 공동결제 시스템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금융 데이터가 개방되면 다른 산업권의 데이터 개방도 활발해지고, 이들 데이터의 결합으로 다양한 시장 기회와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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