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반복적인 주사보다는 검사를

에이스병원 / 기사승인 : 2020-04-20 15: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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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은 치료가 까다롭다. 발생하는 질환에 따라 통증 양상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어깨 질환에서 팔을 등 뒤로하거나 들어올리는 자세, 팔을 어깨 높이 이상 올리는 자세, 앞으로 뻗는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잘 때 아픈 것이다. 누우면 아프고 특이 옆으로 누울 때 통증이 심해져, 잠을 들기 어렵다. 겨우 잠이 들었다 해도 돌아눕다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아 생활 리듬이 깨지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오게 된다.

 

 초기의 어깨 통증은 소염진통제나 물리 치료 등으로 조절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치료로는 통증이 감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어깨 관절에 주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통증이 발생한 시기, 악화시키는 자세, 그동안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와 함께 꼭 물어보는 것이 어깨에 주사치료를 몇 번이나 받았는지이다.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어깨 주사치료는 다른 치료와는 다르게 정확한 부위에 주사를 놓기만 하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진다.

 

 밤에 어깨통증으로 팔을 어떻게 놓아야 할지 모를 정도의 심한 통증도 주사 한번으로 거짓말처럼 사라지곤 한다. 물론 프롤로 치료,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치료 등 다른 어깨 주사치료가 있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처럼 통증을 극적으로 감소시키지는 못한다. 이렇게 효과가 좋다면 아플 때마다 주사를 맞고 지내면 되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다. 약은 다른 측면으로 보면 독이다.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지만 그 부작용으로 정상세포도 손상시키듯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극적으로 감소시켜 통증은 줄이지만 그만큼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주어 어깨 힘줄의 조직을 변화시킨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한번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도 어깨 힘줄 조직을 다시 회복하기 힘든 수준으로 변화 시킬 수 있으며, 반복적인 주사치료는 그 빈도만큼 어깨 힘줄에 손상을 준다. 또한 어깨 힘줄 파열로 관절경 힘줄 봉합술을 받은 환자들 중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주사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하여 재파열 확률이 2배이상 높고, 이는 주사 치료를 자주 받을수록, 수술을 받은 날짜와 마지막 주사치료가 가까울수록 재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초기의 어깨 통증은 적절한 소염제복용, 물리치료, 스트레칭으로 호전될 수 있다. 병을 키우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통증 조절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어느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더니 확 좋아지더라’라는 말을 듣고 처음부터 주사치료를 받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초기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악화된다면 한번 정도의 주사치료를 시행해 볼만하다. 어깨 병변이 심하지 않은 경우 한번의 주사치료로도 오랜 기간 통증 없이 잘 지내는 경우도 많이 때문이다. 하지만 주사치료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깨 통증이 다시 발생한다면 반복적인 주사치료 보다는 초음파, MRI등의 정밀 검사를 권한다. 자신의 어깨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진료를 보다 보면 주사를 매주 1~2회, 1년이상 맞고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수술이 힘들 정도로 어깨 관절이 망가진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복적인 치료보다는 정확한 검사가 내 어깨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쓰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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