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성 분식회계 뻥튀기 폭로…"경제에 심대한 해악"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7 15:42:42
  • -
  • +
  • 인쇄
"삼성물산 분식회계 연결된다. 미래전략실까지 공모되는 상황"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 미래전략실이 주고받은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 <사진=곽정일 기자>
(이슈타임)곽정일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로 모회사인 제일모직 가치를 뻥튀기 한 사실을 폭로하며 "경제에 심대한 해악"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 미래전략실이 주고받은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내부문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8월 5일 작성한 것으로 기업가치 평가와 관련한 안진회계법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체평가액은 3조원인데도 회계법인들은 8조원의 시장가치를 매겼으며 삼성은 이것이 뻥튀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대로 국민연금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식회계 동기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사전적으로 정당화하고 사후적으로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식회계 수단으로는 합병 전에는 내부평가를 거의 두 배 이상 웃도는 가치평가보고서, 즉 8조원 이상으로 조작해서 국민연금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 후에는 안진회계법인과 협의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총 공정 가치를 결정한 후에 이에 부합하도록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를 추가로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한 분식회계 모의를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팀과 삼성물산의 태스크(TF)가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 행위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엉티리 가치평가 보고서를 동원해서 투자자를 기만하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애국심 마케팅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위가 우리 자본시장과 우리 경제에 심대한 해악을 남겼다고 생각하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아니라 통합 삼성물산 분식회계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정확히 맞다"며 "실질적으로 전체 과정은 삼성물산이 참여했고, (이전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까지 공모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서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 것이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라며 "유독 삼성 등 재벌에 대해서만 금융당국이 물러터진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부당한 기업 지배와 재벌 총수의 갑질, 그들만의 대한민국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질문이 나오면 답변을 할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저작권자ⓒ 이슈타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