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 극복의 열쇠, 사이보그 시대 열리나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09-06 15: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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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다리 넘어 눈과 피부까지…신체 모든 기관의 사이보그化 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제4차산업혁명으로 사이보그가 현실화되면서 신체장애 극복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보그란 뇌 이외의 부분, 즉 수족·내장 등을 교체한 개조인간을 뜻한다.

최근 생명공학과 로봇공학, 인공지능, IT 등이 융합해 `인간의 기계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신체를 기술적 산물을 삽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 사이보그, 장애인의 신체극복 희망의 길 보여줘

사이보그의 상용화는 신체 장애인을 활동할 수 있게 해, 정상적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휴 허(Hugh Herr) MIT 교수는 17세 때 산을 오르다 조난을 당해 심각한 동상에 걸려 두 다리를 잘랐다. 의족을 사용하던 그는 개발에 박차를 가해 로봇 다리를 개발했다. 

휴 허 교수의 로봇 다리는 지난 2014년 무용가 에이드리언 해슬릿데이비스(Adiranne Haslet-Davis)의 복귀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로 다리를 잃었던 헤슬릿데이비스는 바이옴(BiOM)이라는 최첨단 전자 의족을 통해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아시시 데스팬드(Ashish Deshpande)교수팀이 개발한 하모니(HARMONY)는 상체 움직임을 지원해주는 로봇으로 이것을 착용하면 상체를 쓰지 못하는 환자도 몸을 일으키고 팔을 사용할 수 있다. 

◇ 눈과 귀를 넘어 피부까지…사이보그의 최종 단계 `촉각 지능`

사이보그 연구는 단순히 팔과 다리를 넘어 눈과 귀, 피부까지 구현하면서 `촉각 지능`이라는 최종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월머 눈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소는(Wilmer Eye Institute)는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칩이 빛을 감지해 전기신호로 바꾼 뒤 안경에 형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인공 망막을 개발했고, 베르너 나흐티갈(Werner Nachtigall) 자를란트대학교 교수는 귓속에 인공 달팽이관을 심어 청각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디지털 바이오닉스`라는 생체공학적 귀를 개발했다. 

사이보그의 최종 단계는 `촉각 지능`의 구현이다.

김대형 서울대학교 교수는 사람 체온과 같은 온도를 띠는 전자 피부를 만들었다. 이것을 로봇 손에 입히면 악수를 해도 거부감을 덜 느끼며 부드러운 섬유에서 딱딱한 돌까지 500가지가 넘는 사물을 구분할 수 있다.

양현승 KAIST 전자전산학과 교수는 "사이보그의 실용화가 인류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한마디로 인간이 좀 더 향상된 몸과 감각을 갖게 된다는 점"이라며 "실용적으로는 불치병을 극복하여 건강, 복지에 이바지하고 인간의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환경 등 인류가 면한 다양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상적이지만 인류의 지적 능력이 지금까지와 다른 초지능(hyper intelligence)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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