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20년 만의 민영화 '완료'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9-03-08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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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 "구조조정 불 보듯 뻔한 일…매각 반대"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들이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매각 반대 투쟁으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이슈타임>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년 만에 산업은행의 관리를 벗어나게 됐다.

산업은행은 8일 오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그룹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가 되고,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출범하는 조선통합지주회사(중간지주)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한다. 현대중공업은 나중에 자금이 부족하면 1조원을 더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우조선에 지원될 추가 자금은 이자가 비싼 채무를 정리하는 식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쓰인다. 

또 이날 체결된 본 계약서에는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시행,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는 현대 및 대우 양사의 독자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향후 대우조선 경영에 대한 방침을 담은 `공동발표문`도 공표했다. 양사는 발표문을 통해 대우조선의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대우조선이 지역 대표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 근로자를 현대중공업그룹과 같은 조건으로 고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계약 주체 확정에 따라 지역 및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밀접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거래 종결 전까지 대우조선 경영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 도출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들이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매각 반대를 위한 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을 매각할 경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매각을 반대해 왔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은 "현대 자본에 회사를 헐값에 넘기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구조조정을 동반할 것이 뻔한 동종사 매각을 즉각 철회하고 당사자 참여를 전제로 매각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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