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노조, 금융위에 '노동자 사외이사 추천안 수용' 촉구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3 15:57:09
  • -
  • +
  • 인쇄
"'사회적 합의'는 두루뭉술한 핑계…대통령 공약 지켜야"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BK기업은행지부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BK기업은행지부(이하 노조)가 금융위원회에 노동자 사외이사 추천안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은노조는 13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노조와 기업은행지부가 요구한 사외이사 선임은 노동이사제도 아니고 그전 단계인 노동자 추천 이사제일 뿐"이라며 "기업은행지부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즉각 선임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금융산업의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민간 금융기관들에는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며 "노동자 경영 참여는 더는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며 금융 개혁을 위해선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업은행은 이 나라 금융정책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중요한 국책은행 중 하나"라며 "금융공공성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진 금융노동자들을 대변할 노동이사, 또는 노동자 추천 이사가 기업은행에 필요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2월 출범한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노조는 "그러나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행정혁신위의 권고가 나오자마자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두루뭉술한 핑계를 대며 대놓고 대통령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자신들이 임명권을 가진 기업은행에서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하는 상황이 온 지금, 우리의 요구가 고작 임금상승을 위한 이기적인 요구인 것처럼 깎아내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달 노동자 이사 추천제도에 대해 "금융공공기관의 근로자추천 이사제 도입 문제는 기재부가 공공기관 전체에 도입할지를 총괄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민간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다만 민간 금융회사에 근로자추천 이사제를 의무화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금융사의 경우 금융당국 차원에서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고 지배구조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계열사 간 거래제한, 건전성 규제가 강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대주주나 경영진의 전횡은 그 여지가 상당히 적다, 거의 없다고 본다"며 "(노동이사제를 금융부문에서) 먼저 도입될 필요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이슈타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