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타2엔진 美서 추가 리콜 가능성↑…NHTSA 조만간 결론

전민규 기자 / 기사승인 : 2018-11-27 16: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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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액수 등 후속조치에 대한 합의 절차 진행 중
<사진=이슈타임 DB>
(이슈타임)전민규 기자=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세타2엔진을 추가 리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 2015년 9월과 2017년 3월 2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시행한 세타2엔진 결함 관련 리콜 조치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적정성 조사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NHTSA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현대·기아차 측과 벌금 액수 등 후속조치에 대한 합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종결과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막대한 리콜비용 및 벌금과 함께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사기 등 형사 처벌 받을 수 있다.

조사 대상은 2011~2014년식 세타2엔진(2.4 GDI 및 2.0 T-GDI)을 장착한 현대차와 기아차 6개 차종이다. 현대차의 ▲ 소나타 ▲ 산타페 ▲ 투싼 기아차의 ▲ 옵티마(K5) ▲ 쏘렌토 ▲ 스포티지이다.

조사 내용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리콜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리콜조치 적정 여부와 함께 결함 은폐에 관한 것이다.

미국 검찰도 현대·기아차의 리콜 사유 축소·은폐 혐의에 대해 NHTSA와 별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리콜문제는 지난 2015년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010년부터 생산된 현대 세타2엔진에 비충돌엔진발화 및 시동꺼짐, 커넥팅로드 깨짐, 엔진실린더 내벽 흠집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현대자동차 측은 "미국 앨리바마 공장에서 공정상 오류로 인해 이물질이 윤활유를 타고 커넥팅 로드 베어링 부분에 유입돼 발생한 결함"이라며 "국내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CAS(the Center for Auto Safety), 국내외 소비자까지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국토교통부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조사가 들어갔고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야 현대차가 자진리콜을 결정하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도 NHTSA에 리콜과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NHTSA의 적정성 검사 결과 단순한 이물질이 아니라 엔진 설계문제로 판명 나면 리콜비용은 최대 8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리콜이 결정되면 미국에서 세타엔진이 장착돼 판매된 290만대 중 281만7000대에 대한 엔진 교체가 추가로 진행돼야 한다.

미국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소나타의 엔진 교체 비용은 약 300만원 안팎이다. 281만7000대 전체 엔진을 교환해야 한다면 약 8조451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의 벌금까지 부과받게 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추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이미지 실추 및 신뢰도 하락으로 현대·기아차로선 감당하기 힘든 후폭풍이 올 수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번 리콜사태로 보면 GDI 기술 자체가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엔진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 설계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품 하나만 단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로 시스템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 문제가 발생해 리콜이 지속적으로 시행된다면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세타엔진에 대한 영향도 끼치기 때문에 품질 제고를 통해 하나하나 다시 점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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