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은행에 넣자…은행 설맞이 '고금리' 적금 봇물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7 16: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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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마련·재테크 고객 겨냥…예대율 규제 사전 대비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시중은행이 목돈 마련과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 예·적금 상품 특별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연초를 맞아 단기간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창립 120주년을 맞은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장기거래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온라인 상품 `동행 예ㆍ적금`을 출시해 완판시켰다. 예금(1년)은 최고 연 2.6%, 적금(1년)에는 최고 연 3.2% 등 고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상품이다. 적금은 출시 12일 만에 5만좌가, 예금은 13일 만에 준비된 2조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KEB하나은행도 새해를 맞아 이달 2일 1년 만기 최고 연 2.3%, 1년 6개월 만기 최고 연 2.4%의 혜택을 제공하는 `황금드림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최저가입금액 500만원을 조건으로 1조원 한도로 내놓은 이 상품은 판매 기한을 이달 말로 정했지만 조기 마감까진 5영업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개인 고객에게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3조원 한도의 `IBK W특판예금`을 3월 말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최고 2.28%의 금리가 적용된다.

상품 계약 기간에 ▲ 주택청약저축 10만원 이상 가입 ▲ 적립식예금 가입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 공과금 자동이체 2건 이상 ▲ IBK카드(체크카드 포함)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이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공동구매 특판을 진행한 `e-그린세이브예금` 역시 가입금액이 6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의 공동구매 특판은 e-그린세이브예금 총 모집금액에 따라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특판 결과 총 619억원이 모집돼 6개월 만기 가입자의 경우 2.0%, 12개월 만기 가입자는 2.2% 금리를 적용받는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은행권 처음으로 연 3.0%(3년 만기 기준)를 제공하는 `코드K 자유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우대금리 혜택을 받으면 1년 만기 시 최고 연 2.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을 선보이며 예수금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도 1년 만기 시 연 2.5%, 3년 만기 시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의 이 같은 고금리 상품 판매는 고객 유치뿐만 아니라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 강화에 대비하려는 계산이 따른다. 수신 규모를 늘려 예대율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예대율 산정방식은 내년부터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가 15% 높아지고 기업대출의 경우 15% 하향 조정된다. 이와 관련해 은행들은 수신을 많이 확보할수록 대출 포트폴리오를 급격하게 조정하지 않아도 예대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1월 상여금, 세뱃돈 등을 비롯해 예·적금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예대율 규제를 앞둔 만큼 은행은 수신 고객을 늘리고, 고객은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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