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채용 특혜 민병두 고발"…민병두 "명예훼손"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8-10-12 17:36:04
  • -
  • +
  • 인쇄
11일 금융위 국감서부터 채용비리 의혹 제기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혜리 기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자유한국당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서관 채용비리'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12일 국감이 시작되기 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자 뇌물수수,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민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진태·성일종·주호영·김종석·김선동·김성원·김용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의 비서관이 금융위원회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민 의원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들은 “민 의원실 5급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노태석씨가 지난 2월 금융위원회 4급 정책관으로 특채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민 의원은 정무위원장 자격이 없으므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문관은 금융위가 신설한 4급 자리인 정책전문관에 지난 2월 채용됐다. 당시 그는 민 의원의 5급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날 금융위 국감에서 노 전문관이 금융위에 특별채용될 당시 경력과 연구실적에서 각각 만점을 받아 합격했지만, 교수·연구원이라는 경력이 국회사무처에 겸직 신고도 안 돼 있었고 연구논문 2건은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노 전문관이 민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 점을 거론하며 "노 전문관 본인은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최 위원장이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으니 민 의원이 부탁하지 않았다면 금융위원장이 알 수가 없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고 주장하며 정무위원장 사퇴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당시 정책전문관 응시 경쟁률이 7대 1이었다"며 "노태석 씨 이외의 사람들은 다 들러리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여당은 반격에 나섰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노 전문관을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밝히고 증인 심문을 했다. 상당부분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오늘 마치 민 의원이 채용을 시킨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기자회견을 했다"며 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이렇게 지나치게 정치공세를 하는 게 무슨 의도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절차적·내용적으로 아무런 하자 없다는 게 충분히 밝혀졌다"며 "앞으로 법적 절차에 의해 책임을 가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한국당 간사가 사과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제가 금융위원장에게 노 전문관의 채용부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김 의원이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한 법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이슈타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