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리금융지주…새 출발에 '분주'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0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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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부활…비은행·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국민·신한·하나·농협과 함께 `5대 금융지주`로서 부활하는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1일 자회사와 지주 주식 이전을 거쳐 우리금융지주로 출범한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이 창립된 지 1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 당시 주총 의장을 맡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2014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금융지주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된 우리은행이 4년간의 숙원을 풀고 지주사 전환을 인가받았다"며 "지주사 전환은 우리은행이 한 단계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견인차 역할을 할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034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3분기 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으로 2017년 연간 순이익 1조5121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건전성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자산의 97%를 차지하고 있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은행법상 우리은행은 자기자본의 20%로 출자가 제한됐지만, 금융지주로 전환되면 130%까지 출자 여력이 확대돼 우리금융이 M&A에 뛰어들 수 있는 실탄이 확보된다.

다만 신설 지주사는 자본비율 계산 시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적용하도록 해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급락하기 때문에 당분간 공격적 M&A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주 전환으로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26개국 430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상태다. 손 회장은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현지 리테일 영업과 IB 영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역량을 갖추고,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 회장은 지주 출범과 함께 은행 창립 120주년을 맞아 금융이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역사적 전통성을 지키면서 고객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도 금융소외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인 `금융 지원을 원활히 해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4일 지주사 공식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주식시장에 우리은행 대신 우리금융지주가 변경 상장되는 날짜는 다음 달 13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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