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오늘 개소…'24시간 소통' 시작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4 18: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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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련자도 방문…2년 8개월 만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사진=통일부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이번 개소로 24시간 남북 간 소통이 가능해졌다.

남북은 14일 오전 10시30분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했다. 이로써 남북 당국자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남북 소통의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진영·이인영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조 장관은 기념사에서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들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됐다"며 "얼굴을 마주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서로의 생각을 전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리 위원장도 이어진 기념사에서 "연락사무소의 개설로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빠른 시간 내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필요한 대책을 세워나갈 수 있게 됐다"며 "관계 개선과 발전을 추동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큰 보폭을 내 짚을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연락사무소는 개소식 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다. 사무소에서는 ▲철도·도로 공동조사 및 연구 ▲산림협력 ▲한반도 신경제구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락사무소 근무자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식 업무를 보며 금요일 오후 남측으로 귀환한다. 업무 외 시간엔 당직 근무로 `24시간 연락체제`를 유지한다.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한다.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을 겸직한다면서 소장 등 근무자 명단을 13일 남측에 통보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명단이 넘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을 계획이며 상주하지는 않는다.

대신 남측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같은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과 시설유지 인력 10명 등 3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 근무한다. 사무처장은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맡는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련자들도 개소식을 통해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뒤 약 2년 8개월 만에 개성 땅을 밟게 됐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소식 후 "2년 8개월이 흘렀지만, 아침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에 도착할 때까지 낯설지 않았다"며 "행사장에 개성공단 정상화가 돼 (기업인들이) 다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 해서 내심 그 장소가 개성공단이길 바랐는데 현실화됐다"며 "정부는 이번 개소식과 개성공단 정상화가 별개라 하지만 이 첫걸음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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