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에 대한 전망과 대책

진홍석 논설전문위원 / 기사승인 : 2018-08-16 1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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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석 (사)한국 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 국제경영학박사(LSE, Univ. of W. London).
(이슈타임)진홍석 논설전문위원=◇ 4차 산업혁명 속으로

 

디지털, 물리학 및 생물학 기술 등의 융복합으로 초래될 사이버-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은 그동안 ‘Digital Transformation’, ‘Industry 4.0’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2016년 다보스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이를 ‘제4차 산업혁명(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이라 주창한 이후, 전 세계는 두려움과 기대 속에서 이에 대해 연구하고 대비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 각국은 국가 차원에서 새롭게 전개될 세상을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겪게 될 변화를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생산과 소비, 소통과 휴식 등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가상의 세계와 접목하는 세상을 단계별 성숙도에 따라 세 개의 국면(Phase)으로 나누어 정의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중국은 AI를 국가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AI 핵심기술 확보와 인재양성을 위해 3년간 1,000억 위안에 달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선행투자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표 선도기업들은 자율주행차(바이두), 의료·헬스(텐센트), 스마트시티(알리바바) 등 각 분야의 플랫폼이 될 민간-국가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편, EU는 미래에 데이터가 주요 생산자원이 될 것을 대비해 데이터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와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강력한 규정인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올해 6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의 주인이 원하면 이를 언제든 삭제해야 한다는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와 프로파일링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에 대한 규제 등, EU 국민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기업은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고 데이터 활용을 감독해야 한다.

 

◇ 4차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변화

 

미래학자들 사이에서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인지, 과거의 산업혁명과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Future of Jobs(2016)에 따르면 단순(rountine)한 일자리는 줄어들겠지만, 인간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다루는 직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잡코리아(2018)에서도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인해 사라질 직업 1위에는 ‘번역가’가, 살아남을 직업 1위에는 ‘연예인’을 꼽으며 인간의 감성과 사회성이 중요시되는 직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복적이며 난이도가 높지 않은 일이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을 직업군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미 1930년대에 케인즈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노동시간은 감소하게 될 것이며, 인간은 노동 대신 레저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예견을 했다. 이는 실증적으로 다양한 통계와 보고를 통해 입증이 되고 있다(표1 참고).

표1
  

리서치 그룹인 Inavero의 연구에 따르면, 5G나 양자컴퓨터와 같은 기술  덕택에 미래 일자리의 모습은 역동적이고 변화무쌍(dynamic and agile)하며, 사무실은 일시적인 접촉장소(temporary anchor)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 상당수의 종업원들은 원거리(remote work)에서 일을 하게 되고, 대다수의 일자리는 프리랜싱(freelancing)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노동자는 이제 스스로 고용주가 되어 자유롭게 노동시간을 정할 수 있다. 또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일할 장소를 선택할 수도 있다. 부수적인 수입을 얻을 수도 있는 프리랜서 형태의 직종이 증가할 것이며, 미국에서는 이미 50% 이상의 일자리가 프리랜서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는 일자리를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형태의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수 있는 사회안전망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 4차산업혁명 시대 대비하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가장 관심 있게 바라봐야 하는 경제의 행태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플랫폼경제(Platform Economy)일 것이다. 인적 자산(Human capital)과 물리적 자산(Physical capital)은 플랫폼 위에서 매칭이 되고 협상이 이루어지고 거래되며 평가가 이루어 질 것이다. 비효율적인 기존의 경제구조는 파괴될 것이며(Disruption of Supply Chain) 한계생산비용이 제로(0)가 되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이런 플랫폼 위에서 마구 창출될 것이다. 이미 우버(Uber)나 에어비엔비(Airbnb), 그랩(Grab) 등 대표적인 사례들이 목도되고 있으나 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하겠다. 자본을 매개하는 플랫폼인 ‘핀테크(Fintech)’와 노동을 매개하는 플랫폼인 ‘긱 경제(Gig Economy)’는 미래의 경제활동을 지금과는 매우 다른 형태와 구조를 띠게 할 것이며, ILO에서는 이러한 클라우드노동 또는 플랫폼노동 등 새로운 형태의 고용관계에 대해 불안정노동(Precarious work)이라는 개념을 제시해 독립노동자 또는 특수형태고용종사자라는 개념으로 분류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미래에는 예측가능하고 반복적인 일들(predictive and repetitive)은 로봇이나 AI에 의해 상당수 대체 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감성과 사회적 연결성을 중시하는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유지가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 미래를 선도할 기술들인 로봇, 신소재, 3D프린팅, 무인운송수단(물리학 기술)과 사물인터넷, 스마트 소프트웨어 플랫폼, 블록체인(디지털기술), 그리고 유전자분석편집, 생명공학, 바이오프린팅(생물학기술) 등을 자신의 일과 융복합해 활용한다면 무궁무진한 새로운 형태의 부가적인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고 있으며 소통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위에 언급한 기술들을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인  소위 STREAMD(Science, Technology, Robotics, Engineering, Arts, Maths and Design)라 불리는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채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일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언급했듯이 새롭게 다가오는 변화는 그 속도(Velocity)와 폭(Scope) 그리고 시스템적 영향이 과거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파괴적 형태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준비하지 않는 국가, 기업, 개인에게 미래란 없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고, 성공은 실천하는 자의 것이다." - 피터 슈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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