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일산업, 주파수 문제는 제품결함 아니라더니...서비스 센터 "환불해 줘야"

백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18-08-09 16: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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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모델 교환해도 동일 증상 계속 발생할 것"
"기자니까...접수해 주면 본사에서 처리하겠다"
<사진=신일산업 제공>

(이슈타임)백성진 기자=주파수 문제는 제품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변심·반품으로의 교환'으로 처리를 약속한 신일산업이 이번엔 안일한 대처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슈타임은 지난 7월 31일 신일 에어서큘레이터가 LG TV, 중국산 청소기, 대우 TV 등에 반응해 혼선하는 문제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신일 측은 "내부적으로 조사를 해보니 주파수 문제는 제품결함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공식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해 홈페이지에 언급하거나 공지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로 불편을 느끼는 고객이 있다면 고객의 변심·반품으로 교환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비스 센터는 이 문제와 관련해 본사로부터 어떠한 지침도 받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제품 교환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 본사 '제품 불량이 아니다' VS 서비스 센터 '제품 자체 문제로 환불해야'


지난 8일 제품 교환을 위해 신일 서비스 센터에 방문한 본지 기자는 직원 A씨에게 "동일 제품으로는 교환이 불가하니 구입처에 가서 환불을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직원 A씨는 "제품을 바꾼다고 해서 주파수가 바뀌지 않는다"며 "이 제품의 경우 주파수가 겹쳐서 TV 리모컨과 혼용이 되는 것"이라며 "제품을 교환한다고 해도 주파수는 같은 주파수를 부여받고 나오기 때문에 해당 모델은 같은 증상을 계속 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즉, 해당 모델 자체에 문제가 있으므로 새 제품으로 교환해도 문제는 계속 일어난다는 것이다.


 


◇ 본사 측, 새 제품으로 나갈 수 있게 처리해 달라..."기자라서"


신일산업 본사 관계자는 센터 직원 A씨에게 "그 건 접수해주고 주소를 받아두면 본사가 해결할 수 있게끔 도와주면 안 되겠냐"며 "기자라서"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센터 직원 A씨는 "접수를 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교환시 동일 모델은 어짜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기존 모델을 새로 만든 제품으로 교환하면 문제가 없다는 신일산업의 해명과는 다른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본사 관계자는 "서비스센터와 얘기가 잘 안된거 같다. 생긴게 똑같아도 모델마다 조금씩 다른 게 있다"며 "모델명은 더 확인해 보겠다. 주소 적어두고 오면 번거롭게 다시 방문 안해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신일의 이러한 대처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문제도 결국 그 제품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자라서 시끄러워질 것 같으니 어떻게 해서든 교환만은 해준다는 안일한 신일의 대처에 모르고 지나칠 뻔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서비스 센터 직원이 동일 제품 주파수 문제에 대해 지적한 만큼 소비자 보호원을 통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변심·반품으로 처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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