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

곽정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07-08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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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타임)곽정일 기자=요즘 가장 핫 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4차산업혁명`이다. 어디를 가나 이 단어들이 홍수를 이루고 여기저기서 연구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가장 중요 키워드 중 하나는 창의력(Creativity)이다. The World Forum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필수 요소 중 하나로 창의력을 꼽았다.


창의력을 어려서부터 키워주자는 것이 세계의 흐름, 우리나라에서도 창의력 교육은 이뤄지고 있다. 기자는 지난 주 모 학교 강의실에서 창의력 수업을 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창의력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창의력의 필요성, 나아가 창의력의 융합까지 교실 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창의력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침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창의력 관련 미션을 수행하면서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특히 인기 가수의 콘서트와 로봇공학의 만남은 아이들의 인기를 끌기 충분했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력 융합의 예를 써보라는 미션에서는 `책상과 e-book`, `전등과 선풍기`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창의력 수업에 주어진 시간은 고작 1일 4시간, 딱 그뿐이었다. 4차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력에 대한 수업이 교실에서는 일회성 강사의 이벤트로 끝나버린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창의력 수업을 진행했던 강사는 "원래 12시간짜리 수업이다. 그런데 이 수업을 풀로 원하는 학교가 없다"며 "어느 학교나 아이들 입시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력이라는 것이 수업과 실습을 매번 반복해서 해야 하는 광범위한 분야라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그렇게 강의 안을 짜서 학교에 제출하면 100% 퇴짜를 맞기 때문에, 강의 업체들은 다른 입시 관련 강의와 엮거나, 시간을 짧게 잡아서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는 사실 교육 시스템 자체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시스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은 STEM(Science 과학, Technology 기술, Engineering 공학, Mathemathics 수학) 수업을 정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해 과학적 개념과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STEM수업은 초등 과정에서는 STEM의 뜻과 직업을 소개하고 기본적 STEM의 개념과 질문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중고등 과정에서는 이를 더 구체화해 본격적인 직업 교육으로 연결된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걸음마 단계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창의력 강사는 "창의력 수업 자체를 정식 커리큘럼에 넣고 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미 정식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더욱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입시라는 틀에 갇혀 커리큘럼에 넣자는 말도 못 꺼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대입 입시에 아이들이 죽어나는데 여기다가 더 짐을 얹어 주는 것 아닌가`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험으로 정하지 말고 수업이수의 형태로 진행하고, 아이들이 재밌으면서도 실용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교육내용의 창안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부담은 줄이고 즐거움과 배움의 효과는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흔히 교육을 백년대계라는 말을 한다. 최소한 100년 앞을 내다보고 큰 틀에서 미래의 교육을 고민하고 설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4차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교육시스템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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